밥상 위의 정원
정원에서 꽃만 즐길 수 있다면 참으로 섭섭할 일이다. 우리집 뒷마당에 가면 보리수, 사과나무, 자두나무, 뽕나무, 대추나무 등 과실수가 있고, 늙은호박, 머위도 자란다. 앞마당에는 앵두나무, 천도복숭아 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포도나무, 그리고 채소를 심는 텃밭이 있다. 유실수는 적당한 때에 가지치기를 하고 벌레 먹기 전에 약을 치는 등의 수고가 필요한데 이건 전적으로 남편이 담당한다. 텃밭 채소는 거의 내 일인데, 잎채소는 주로 씨를 뿌려 키우고 토마토와 고추, 가지, 애호박, 오이 등의 열매채소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모종을 사다 심는다. 이랑을 검은색 비닐로 덮는 텃밭 농사는 하지 않는다. 거의 관상용이자 취미로 하는 텃밭이라 면적도 넓지 않고 솔직히 나는 잡초 뽑는 것도 좋아한다. 정원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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